<어린이라는 세계> 책 요약
제목 : 어린이라는 세계
저자 : 김소영
출판 : 사계절
출간 : 2020.11.16
내용 : 독서교실을 운영하는 김소영 작가님이 만난 어린이들의 세계를 보며, 깨닫는 어른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 하는 책
육아서가 아니다.
나는 육아서를 잘 보지 않는다.
아이가 어릴때는 책을 끼고 살았다. 궁금한게 생기면 펼쳐봤고,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펼쳐보며 내 아이와 비교했다.
아이는 모두 다른데 거기에 맞추며 내가 스트레스를 받았다. 아이는 공장에서 찍어낸 인형이 아닌데 말이다.
그 후로, 육아서는 되도록 멀리했다.
난 아이 친구의 엄마들과도 거리가 멀다.
'저 아이는 어떤어떤 학원을 다닌대.' '지금 어느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한대. '
라는 말들을 듣고오면, 그 얘기와 내 아이를 비교하게 되니 나도, 아이도 힘들 수 밖에 없다.
결론은, 이 책은 육아서가 아니다!
진짜 어른들이 가져야 할 태도에 관한 책이다.
어린이는 그저 교육의 대상, 귀여움의 대상이 아닌
어른과 동일한 하나의 인격의 세계임을 인정하기 위한 많은 일화와 메세지들이 담겨있다.
"서로 몸이 달라도 ____자" |
작가는 (존중)이란 단어를 가르쳐 주고 싶어 의도하는데, 아이는 이렇게 말한다.
서로 몸이 달라도 같이 놀자.
서로 몸이 달라도 반겨 주자.
대접을 받아봐야 계속 좋은 대접을 받을 수 있다.
작가는 이 말을 실현하기 위해 아이들의 웃옷을 받아주고, 입는걸 도와준다.
정중한 대접을 받는 어린이는 남에게도 정중하게 대할 줄 알고,
부당한 대접을 받았을때는 이상하다고 생각하면 좋겠다는게 작가의 생각이다.
이 말이 너무 좋았다.
부당한 대접을 받았을때는 '이상하다'고 느꼈으면 좋겠다.
사실 내가 진짜 바라는 것은 그것이다.
나는 어린이의 품위를 지켜주는 품위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
어린이 앞에서만 그러면 연기가 들통나기 쉬우니까 평소에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감사를 자주 표현하고, 사려깊은 말을 하고, 사회 예절을 지키는 사람.
세상이 혼란하고 떠들썩할 때일수록 더 많이, 결코 자연스럽지 않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
아이의 사진을 보면서 "와~ 진짜 많이 컸다! 학생같아!" 라고 말하는 지인들이
실제로 아이를 보면, "어머~ 아직 애기네."라고 한다.
아이는 모든 것이 작을 뿐, 어른(사람)의 비율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진과 현실의 차이가 있다.
아이의 유치원 졸업사진에서 어린이 소재인 풍선, 귀여운 인형들을 빼고 실루엣만 그려놓고 보면,
아이인지, 어른인지 분별할 수가 없다.
그렇다. 아이는 어른과 똑같은 1인이다.
어른들에게 귀여움을 주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니
귀엽다고 함부로 궁디팡팡 하거나, 뽀뽀를 남발해서는 안되며,
자신이 먹기 싫을땐 안먹을 수도 있고,
어른 속도에 맞추기 위해 빨리빨리를 강요해서도 안된다.
이 모든 것을 인내로 참아주고 있는 우리집 어린이에게 감사하다.
'OO린이', '아~ 그랬어?'
내가 이 말을 사용하면, 우리집 어린이는 무척 싫어한다.
우리집 어린이는 예전 남자 아이들이 공룡이름을 줄줄 외우고 다녔던것 처럼, 포켓몬 이름을 줄줄 외운다.
그런데, 엄마는 겨우 10개 남짓하게만 알고 있으니 포켓몬린이인데, 여기에 어린이가 붙는게 못마땅한 것이다.
이제 배워가기 시작한다는 의미로 쓰이는 말이겠지만,
생각해 보니, 어린이를 미숙하고 부족하다고 인식하는 것이 전제가 되어 생겨난 말 같다.
어린이 본인은 본인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친구중에 어떤 친구는 축구를 잘하고, 어떤 친구는 영어를 잘하는 정도만 다를 뿐, 본인이 미숙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 자신을 노인이 될 과도기에 있는 사람이라고 여기기 않는 것처럼,
어린이도 미래가 아니라 현재를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이 맞다.
또 어린이가 청소년이 되고 어른이 되는 사이에 늘 새로운 어린이가 온다.
달리 표현하면 세상에는 늘 어린이가 있다.
어린이 문제는 한때 지나가는 이슈가 아니다.
오히려 누구나 거쳐 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하는 일이다.
이 책을 추천받은 이유
나의 올해 목표중 하나가, 내 이름의 책을 세상에 내보이는 것이다.
요즘 자비 출판, 전자책 출판 등 스스로 책을 얼마든지 낼 수 있지만,
나는 전문 출판인을 통한 나의 현재 글쓰기 상태를 평가 받고 싶었다.
나의 글을 엮은 것을 출판사 몇곳에 이메일을 보냈는데, 그 중 한 곳에서 회신이 왔다.
그야말로 처참했다.
나의 피드백을 들은 지인이 이 책을 추천해 주었다.
출판사 피드백 중, 나의 글에는 묘사와 당시의 감정 설명이 너무 부족해서 글쓰기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 있었는데,
김소영 작가님의 글을 읽으니 알겠다.
작가님의 어린시절 이야기, 지금 만나는 어린이 이야기, 그리고 사회에 대한 비판이
정말 완벽하게 술술 읽혀졌다.
다시 시작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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