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다> 요약
제목 : 인문학,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다.
저자 : 모종린
출판 : 지식의숲
출간 : 2020.07.24
내용 : 부르주아, 보헤미안, 히피 등 서구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설명과 함께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찾기 위한 접근 방법을 알려준다.
18세기 이후의 서구 라이프스타일
먼저, 시간의 흐름대로 18세기 이후 라이프스타일의 역사를 주도한 6개 라이프 스타일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부르주아 (18-19세기) - 보헤미안 (19세기) - 히피 (1960년대) - 보보 (1990년대) - 힙스터 (2000년대) - 노마드 (2010년대)
1. 부르주아 (18-19세기)
*부르주아 (bourgeois) : 중세 유럽의 도시에서, 성직자와 귀족에 대하여 제삼 계급을 형성한 중산 계급의 시민.
물질을 삶의 중심에 두는 라이프 스타일이다. 자기 표현을 위해 소비하기 보다 신분과 계층의 규범에 따라 소비하는데, 부유층의 과시적 소비로 이해 되기도 한다. 부르주아 계층이 선호하는 키워드는 자동차, 게이트, 부티크, 공원이라고 책은 설명한다. 부르주아 도시는 산업 혁명을 통해 중세 상업 도시 >> 근대 상업 도시로 발전, 경제적 자유로 부를 축적했고, 축적된 부는 더 큰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게 했다.
책 저자는 부르주아를 설명하면서 한국이 한국다운, 다른 나라가 복제할 수 없는 브랜드를 개발해야 하고, 모국 감성의 브랜드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에르메스의 승마를 언급한다.
2. 보헤미안 (19세기)
*보헤미안 (bohemian) : 속세의 관습이나 규율 따위를 무시하고 방랑하면서 자유분방한 삶을 사는 시인이나 예술가
사전적 의미에서 보듯이 보헤미안을 대표하는 직업은 예술가이고, 예술가들에게는 개성, 자유, 다양성, 창의성, 자연은 중요한 가치이다. 규울, 조직, 효율성을 추구하는 부르주아와는 상반된다.
보헤미안의 라이프 스타일을 지역에 적용하려면,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책은 설명한다. 작가가 모이고, 집단 지성을 발휘할 수 있는 커뮤니티와 이를 지원하는 문화시설이 보헤미안 지역에 집적시켜 창조 도시의 성장을 주도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3. 히피 (1960년대)
*히피 (hippie) : 기성의 가치관ㆍ제도ㆍ사회적 관습을 부정하고, 인간성의 회복ㆍ자연과의 직접적인 교감 따위를 주장하며 자유로운 생활 양식을 추구하는 젊은이들
히피는 왜 나에게 부정적 단어로 인식되어 있었던 듯 하다. 히피라는 단어로 떠오르는 이미지는 어두운 뒷골목에서 술과 마약에 취해있고, 생활하는 가난한 모습이 연상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작가의 설명을 들으니, 술, 담배를 전혀 못하는 나지만 나는 히피에 친화적인 사람이었다.
저자는 "마을 공동체에 살고 싶다면 히피입니다." 라며, 라이프스타일 강국이 되기를 원한다면 히피 운동을 그 가치와 유산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인간성 회복, 자연 귀의, 평화주의, 창의성, 공동체 가치 중심으로 사회를 조직해야 한다고 믿는다면, 히피와 친화적인 사람이라고 설명한다. 작가가 설명하는 히피문화는 이렇다.
유기농, 로컬푸드, DIY, 핸드메이드, 천연 염색 등 의식주 트렌드의 기원이 히피문화이다. 동물성 식품은 물론 가죽제품, 동물실험 화장품 등 동물과 연관된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거부하는 비거니즘(veganism)은 히피 문화를 대변하는 라이프스타일이다. 히피 문화는 실리콘 밸리의 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히피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기업으로 '애플 - 다른 것을 생각하라 (Think different, Think out of box)', '홀푸드마켓 - 경영하며 공헌하자 (Balance Business with social impact)', '더바디샵' 등을 예로 든다.
4. 보보 (1990년대)
부르주아(Bourgeois)와 보헤미안(Bohemian)의 합성어로, 진보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가나 고소득 전문직을 뜻한다. 이들은 경제적으로는 부르주아를, 정치/생활면에서는 보헤미안의 가치를 지향한다. 상반된 두가지 가치를 수용해야 하기에 일관성을 유지하기는 어려운 라이프 스타일이나, 정보화 시대의 엘리트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라이프스타일 이라고 책은 말한다. 자신의 지식으로 학계 뿐 아니라, 대중에게도 영향을 미쳐야 사회에서 인정받는 지식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환경을 생각하는 아웃도어 브랜드인 '파타고니아' 는 보보 정신을 대표하는 브랜드이다.
5. 힙스터 (2000년대)
*힙스터(hipster) : 유행 같은 대중의 큰 흐름을 따르지 않고 자신들만의 고유한 패션과 음악 문화를 좇는 부류를 이르는 말
힙스터는 '무엇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는' 이라는 뜻의 (Hip)에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ster)가 이어진 말로, 대표적으로 로컬 크리에이터들이다. 일반 소비자가 가성비를 중시하고 브랜드를 선호한다면, 힙스터는 소비를 통한 경험과 체험을 중시하고 자신의 개성에 맞는 아이템을 소비한다.
힙스터 정신을 잇는 로컬크리에이터에게 필요한 건 커뮤니티이다. 같은 일을 하는 사람, 같이 협업할 수 있는 파트너,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이 모이는 장소 등 '느슨한 연대'가 필요하고, 정부가 로컬크리에이터 산업의 육성을 위해 개인 창업자가 아닌 지역 생태계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한다.
6. 노마드 (2010년대)
*노마드 (nomade) : 특정한 가치와 삶의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바꾸어 나가며 창조적으로 사는 인간형
*디지털노마드 (digital nomade) : 첨단 디지털 장비를 갖추고 여러 나라를 다니며 일하는 사람. 또는 그런 무리
노마드와 디지털노마드의 사전적 의미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책에서 설명하고자 하는 노마드 정신은 사전적 의미로의 디지털노마드를 설명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장소나 방식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곳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은 만큼만 하길 원한다. 보편적인 직업은 프리랜서일 것이다. 일정 수준의 경제력이 전제가 되어야 하고, 불안정이라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다.
리뷰 (Personal impression)
코로나19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과 설정에 관심이 많을 것이다. 나 또한, '어떤 일을 해야, 어떤 곳에서 살아야 나는 행복할 수 있을까?' 라는 책 띠지를 보고 가볍게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대단히 집중하며 읽어 내려갔다. 그리고, 내가 아닌, 집, 동네, 골목, 거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나다움을 찾아가는 과정에 이웃, 커뮤니티 등과의 연대가 필요한 시대라는 것을 인문학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책이다.
6가지 라이프 스타일 중, 나에게 적합한 건 무엇인지 책을 덮자마자 답을 찾을 순 없었지만, 개성과 다양성이 점점 중요해 지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 혁신과 창조, 개성을 이끌어 내는 세력을 키워나가는 일이 중요해 진 것 만은 분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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