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책추천] 골목길 자본론

책. 골목길 자본론

 

 

<골목길 자본론> 요약 

제목 : 골목길 자본론

저자 : 모종린

출판 : 다산3.0

출간 : 2017.11.20

내용 : 경제학자의 눈으로 바라본 경쟁력 있는 도시와 골목길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법

 

골목상권 6가지 성공 조건=C-READI vs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골목상권은 사업자들이 클러스터를 형성한 하나의 지역산업으로, C-READI 6가지 조건을 만족한 골목이 성공한 상권에서 발견되는 공통요인이라고 작가는 설명한다. 

• Culture 문화인프라
• Rent 임대료
• Enterpreneurship 기업가정신
• Access 접근성
• Design 도시디자인
• Identiry 정체성

 

문화자원이 풍부하고, 임대료가 싸고, 기업가 정신이 활발하고, 접근성이 좋고, 정체성이 뚜렷하고, 마지막으로 골목 디자인, 즉 골목 자원이 풍부한 것. 이렇게 여섯 가지 키워드가 <C-READI>이다. C가 문화고 READI가 준비됐다는 의미니까, 결국 문화가 준비돼야 성공한다는 의미, 즉 '문화준비성'이라는 말로 C-READI를 요약할 수 있다. 

 

"정부는 이미 문화 인프라 조성과 임대료 지원, 골목 창업 지원, 대중교통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지원 활동을 한다.

하지만 정부가 더욱 주목해야 하는 것은 골목상권 시장실패의 요인이 <공동체문화의 부재>에 있다는 사실이다. (모종린)"

 

작가는 서울에서 C-READI(문화준비성)이 잘 된 도시로, 홍대와 이태원을 꼽았다. 그 지역을 설명할 수 있는 뚜렷한 단어, 즉, 정체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홍대의 정체성은 독립문화&인디문화로 클럽에서 시작해서 출판사, 미디어, 여행, 디자인 이렇게 확장하다 보니까 특정 사람이 사는 동네고, 이런 성향의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있다. 이태원 역시,  외국인과 교포가 많이 살기 때문에 그분들이 살면서 개척한 문화이다. 그대로 다른 도시에 복제하려 해도, 복제하기 굉장히 어려울 것이다. 창조인재가 살고 싶어하는 지역으로 만드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피해가 크다고 말하는 삼청동, 압구정동을 예로 들었다.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 낙후됐던 구도심이 번성해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이르는 용어

 

삼청동 하면 떠오르는 것은 '한옥'인데, 외형적 특징이고 뚜렷한 라이프스타일이 없기 때문에 외부 자본이나 대기업 브랜드가 들어올때 쉽게 무너진다는 것이다. 압구정도 마찬가지이다. 외형적으로 성장한 상권은 젠트리피케이션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즉, 주민 문화를 생활화해서 정체성을 확고히 한 상권이 장기적으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지속가능한 골목 장인 육성 시스템 필요

지역과 골목 경제 발전의 주역, 지역 활동가가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비즈니스에 대한 내용도 수록 되어 있다. 

홍대산업 생태계의 연결자로 홍합밸리(홍대+합정+실리콘밸리)를 소개해 주는데, 꽤나 인상적이다. 

스마트폰 앱 개발사인 에이엔티홀딩스의 고경환 대표가 2012년 설립한 스타트업 협업 공간이다.

70개 가까운 스타트업 및 관련 기관과 협업하고 있다.

 

홍합밸리 처럼 지역과 골목 경제 발전이 이루어 질 수 있게

다른 지역과 나라가 벤치마크할 수 있는 혁신적인 모델을 개발하여 수익과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작가는 얘기한다. 

정부의 지원에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골목상권, 지역상권 분들의 각개전투로도 한계가 있다. 

그 지역 문화를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지원해 줄 수 있는 지역활동가가 필요함에 공감한다. 

 

"뛰어난 기술이 없어도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무엇인가를 만들어 낼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 (고경환 홍합밸리 이사장)

 

리뷰 (Personal Impression)

이 책을 읽고 난 후라면, 골목이 그저 단순한 골목으로 보이지 않게 될 수 있다.

골목과 경제를 볼 수 있는 시각을 키울 수 있고, 골목을 거닐때 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자신이 다운타우너가 된 듯 창의적 아이디어가 뿜어나와 트렌드세터가 될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